비상장 게임사 밸류를 볼 때, 보통 '히트작 하나로 먹고사는 구조'를 먼저 본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도 그 전형이다. 오딘이라는 한 작품이 최근 밸류 39,641억원을 지탱하는데, 이건 카카오게임즈라는 유통사가 붙어서 초기 흥행을 확실하게 만든 덕분이 크다. 게임 섹터 구조를 보면, 개발사 단독으로 성공하기 어렵다. 플랫폼 수수료, 마케팅 비용, 업데이트 인력까지 다 감당해야 하니까. 그래서 라이온하트는 퍼블리셔 의존도가 높은 편이었고, 오딘의 국내 흥행은 그 의존도가 '전략'으로 작동한 사례다. 다만 문제는 다음 작품이다. 오딘 이후 신작(확인 안 됨)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 밸류가 단일 IP 리스크에 걸려 있다. 예전에 어느 비상장 게임사도 첫 히트작으로 수천억 찍고 신작이 망하면서 순식간에 내려앉은 적이 있다. 지금 구조에서 라이온하트가 살아남으려면, 오딘의 해외 매출이 더 늘거나 후속작 파이프라인이 확인돼야 한다. 결국 비상장에서 오래 있는 사람들은 이 회사의 1년 뒤, 2년 뒤를 안 본다. 오딘의 잔상이 실적에 얼마나 오래 남을지만 본다. 지금은 그 잔상이 아직 선명한 구간이다. 하지만 선명함이 곧 안전함을 뜻하진 않는다는 걸 기억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