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계산부터 해보자. 누적투자 1,300억 대비 현재 밸류 3,500억이면 대략 2.7배 수준이다. 3,500 나누기 1,300 하면 2.69니까. 비상장 후기 라운드에서 멀티플 2~3배는 그렇게 특별한 숫자는 아니다. 예전에 어디도 비슷했지. 나쁘다는 게 아니라, '대박'이라고 부르기엔 애매한 구간이라는 뜻이다. 이건 가정인데, 최근 라운드가 밸류 3,500억을 찍었다면 직전 라운드 대비 상승폭이 관건이다. 1,300억이 한 번에 들어온 게 아니라 나눠서 들어왔을 테니, 라운드별로 밸류가 얼마나 올랐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작년에 2,000억이었다면 상승률이 1.75배, 그 전에 1,500억이었다면 2.3배다. 이 숫자가 가파를수록 시장 기대가 빠르게 반영된 거다. AI 섹터니까 가능은 한데, 그만큼 리스크도 같이 올라간다. 아쉬운 건 매출이나 사용자 수치가 확인 안 된다는 점이다. 밸류가 아무리 커도 그걸 뒷받침할 실적이 없으면 숫자는 공중에 떠 있는 거다. 생성형 AI는 아직 수익 모델이 검증된 업종이 아니니까, 이 배수가 '기대값'인지 '실적값'인지 구분해야 한다. 나는 후자라면 안심이 되고, 전자라면 좀 더 기다려본다. 확인 안 되는 건 안 되는 대로 두는 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