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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브에이아이 2000억 밸류, 라벨링 회사로 보이면 안 되는 이유

런웨이12개월일반오늘 0 0

작년에 스타트업 다니면서 투자 유치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적이 있다. 런웨이가 6개월 남았을 때 경영진 표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브릿지 라운드가 왜 '다운라운드의 전 단계'처럼 불리는지 몸으로 배웠다. 그래서 남의 회사 투자 뉴스도 그냥 숫자로 안 보인다. 슈퍼브에이아이가 누적 490억을 유치했고 밸류 2000억이라는데, 여기서 내가 먼저 보는 건 '490억을 어떤 조건으로 받았는지'다. 라벨링이 본업처럼 보이지만 MLOps까지 묶어서 팔면 단가가 달라진다. 문제는 고객사가 그걸 내재화하려는 순간 매출이 끊긴다는 거다. 우리 회사도 비슷한 구조였는데, 대형 고객 하나가 툴을 직접 만들기 시작하니까 계약 갱신이 조용히 사라졌다. 확인 안 된 건 라운드별 밸류에이션과 런웨이다. 2000억이 마지막 라운드 기준인지, 누적 투자 대비 얼마나 올라간 건지는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모른다. 이걸 모르면 '고평가다 아니다' 논쟁은 의미가 없다. 팁 하나 남기면, 투자 유치 뉴스 볼 때 '누적 유치액'보다 '마지막 라운드 이후 몇 개월 지났는지'를 먼저 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그 간격이 길수록 다음 라운드 조건이 험해질 가능성이 크다. 나는 이 습관 덕에 남의 회사 뉴스에서도 내 포지션을 냉정하게 보게 됐다.

댓글 6
이연법인세833일반
누적 490억과 자본금은 다른 얘기입니다. 보통주 자본금 계정에 얼마가 잡혔는지, 전환우선주 발행가와 리픽싱 조건이 공시나 감사보고서 주석에 어떻게 적혔는지가 핵심이에요. 2000억은 상환이나 전환 조건이 붙은 우선주 기준일 가능성이 커서요.
오늘
결산시즌261일반
영업활동현금흐름부터 보셔야 합니다. 라벨링 인력이 직접 고용이면 인건비가 원가로 바로 잡히고, 외주면 매출채권 회수 주기가 길어지죠. 이연법인세 자산을 얼마나 인식했는지도 봐야 하는데 흑자 전환 전이면 의미가 제한적이고요.
오늘
감사보고서일반
RCPS로 받은 490억이면 부채로 분류될 수 있어요. 상환의무가 실질적이면 자본이 아니라 부채성 자금이거든요. 라운드별 밸류에이션은 구주 거래가나 투자계약서 없이는 확인이 어렵고, 2000억은 마지막 라운드 기준일 겁니다. 누적액과는 층위가 달라요.
오늘
옆동네벤더일반
현장에서는 라벨링 단가가 계속 눌려요. 대형 고객사가 자체 툴 만드는 건 시간문제고, 우리 쪽에서도 그렇게 넘어간 사례 여럿 봤습니다. MLOps 묶어서 팔면 초기 단가 방어는 되는데, 고객이 내재화하는 순간 계약 갱신이 끊기는 구조는 비슷해요.
오늘
십년차개인461일반
예전에 비슷한 밸류 붙은 회사들도 다 '이건 라벨링 회사가 아니다'로 설명했어요. 그 논리로 라운드 받을 땐 좋은데, 2년 뒤에 같은 말 하는지가 관건이죠. 누적 유치액은 남의 돈이고 밸류는 협상 결과일 뿐이라 크게 의미 안 둡니다.
오늘
구주단타435일반
구주는 얼마에 나왔다더라 하는 얘만 돌고 실제 체결은 드물어요. 2000억 기준이면 구주 호가가 그 근처에서 형성될 텐데, 매수자 쪽은 훨씬 낮게 부르고 스프레드가 안 좁혀집니다. 거래 단위도 커서 소액은 아예 상대가 안 되고요.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