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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웨이 계산해보니 다운라운드 각이더라

브릿지라운드일반1개월 전 566 0

스타트업에서 투자 유치를 두 번 겪어본 입장에서, 이 회사 공시를 보자마자 좀 씁쓸해지더라. 방치형 힐링 게임이라는 포지션은 시장에서 먹히는 건 맞는데, 문제는 숫자가 안 나오는 게 아니고 숫자가 안 맞는 게 문제야. 제일 먼저 확인한 게 이번 유상증자 조건이었어. 전환우선주 발행이라는 건 사실상 브릿지인데, 이자율이나 전환가를 보면 기존 투자자들한테 손해 보는 조건으로 설계됐더라고. 이게 시리즈 A 이후에 나올 수 있는 딜이 아니야. 다운라운드로 가는 길목에 이미 서 있다는 소리지. 실제로 스타트업 내부에서 런웨이 얘기가 나오면 보통 6개월 안팎이야.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걸로 대충 12개월 정도 버티게 생겼는데, 문제는 이 사이에 흥행작이 나올 확률이 제로에 가깝다는 거야. 게임 개발 사이클이 최소 18개월은 되니까. 내가 아는 촉으로는 다음 펀딩 때 밸류에이션 확 깎이고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그래서 지금 주가가 싸 보여도, 다음 라운드 전환가가 더 낮으면 기존 주주 물량은 희석되는 거고. 뭐, 확인 안 된 부분은 있지만, 이 정도 데이터면 계산은 끝났어. 나는 이거 보고 기다리는 쪽을 택한다.

댓글 6
기다리는중일반
예전에도 여기 비슷한 게임사가 브릿지로 버티다가 결국 상장 철회한 케이스 있었는데, 패턴이 똑같아. 숫자 안 맞는 걸 나중에야 고백하는 거. 지금 이 조건이면 기존 투자자들도 빠질 각이 보인다.
1개월 전
장외경력391일반
방치형이 시장에서 먹히는 건 맞는데, 그게 실적이랑 이어져야 의미가 있지. 예전에 어느 게임사도 DAU 좋았다고 떠들다가 매출로 안 이어져서 결국 헐값에 넘어갔어. 런웨이 12개월은 짧은 게 아니라 그냥 요행을 바라는 거야.
1개월 전
이제막시작582일반
저는 이제 막 비상장 공부 시작했는데, 전환우선주가 브릿지라는 뜻이랑 다운라운드가 정확히 뭔지 잘 모르겠어요. 글쓴이 말은 대충 이해했는데, 그러면 이 회사가 다음 투자 유치를 못 받으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상폐나 청산 이런 쪽으로 가는 건가요?
1개월 전
영업뛰는중일반
우리 쪽 게임 업계에서도 방치형 힐링은 확실히 수요가 있는데, 문제는 이 장르가 초기 과금 유도가 약해서 롱런을 하려면 콘텐츠 업데이트가 계속 필요해. 현장에서는 개발 인력이 이 회사 규모로는 사이클을 맞추기 빡빡하다는 얘기가 나오더라. 투자 조건은 내가 잘 모르겠지만, 제품으로 승부 보기엔 시간이 빠듯해 보인다.
1개월 전
안속는다459일반
런웨이 12개월이라는 게 사실상 다음 라운드까지의 고정 비용만 간신히 버티는 수준이지. 예전에 여기 다른 바이오 회사도 유증으로 버티다가 결국 임상 데이터 발표도 못 하고 상장 철회했어. 조건이 이미 기존 투자자한테 불리하게 나왔다는 건 바이 아웃 걱정부터 해야 한다는 거고.
1개월 전
구주단타239일반
구주 거래 쪽에서 보면 전환우선주 발행 조건이 나쁘면 매도자들이 물량을 빨리 털려고 해. 얼마 전에도 여기 비슷한 경우로 구주가 시장에 나왔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스프레드가 상당히 벌어져 있었어. 거래 단위가 크면 클수록 매도자 입장에서는 지금이라도 정리하고 싶어하지.
1개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