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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크코퍼레이션· 이커머스

미디어커머스가 MZ한 줄 아는데 현장은 다르다

업계소문621일반15일 전 413 0

흔히 블랭크코퍼레이션을 보고 '미디어로 트래픽 잡아서 파는 구조니까 마진 좋겠다'고 생각하더라. 우리 업계에서 보면 그건 절반만 맞다. 미디어커머스는 콘텐츠 제작비와 인플루언서 유지비가 고정비로 깔리고, 그 비용을 상품 마진으로 메우는 구조인데 이게 생각보다 빠듯하다. 밸류 700억에 누적 투자 250억이면, 이미 들어간 돈 대비 몸값이 세 배 수준이다. 그런데 이커머스에서 이 멀티플을 계속 유지하려면 트래픽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앞질러야 한다. 현장에서는 콘텐츠 하나가 조회수 터져도 실제 구매 전환까지 가는 비율이 1% 남짓이다. 그 사이에 반품과 환불, 물류 비용이 쌓인다. 물론 미디어커머스가 안 되는 건 아니다. 다만 누적 투자금 250억 중 상당수가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에 이미 소진됐을 가능성이 높고, 그걸 다시 채우려면 추가 라운드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내 판단이다. 밸류 700억이 매출 성장으로 검증되기엔 아직 확인 안 된 부분이 많다. 내가 모르는 건 이 회사가 내부적으로 재고 회전을 어떻게 관리하는지다. 그건 공개된 자료로는 알 수 없다.

댓글 3
시드부터563일반
스타트업에서 직접 보면 저 콘텐츠 제작비가 사실상 고정비로 박혀 있어요. 런웨이 계산할 때마다 매출보다 마케팅비가 먼저 올라가고, 투자자들도 그걸 알면서도 '다음 라운드'에만 집착하죠. 결국 브릿지로 버티는 게 현실인데, 그때마다 희석은 고스란히 우리 몫이에요.
15일 전
딜소싱중371기관
누적투자 250억 대비 밸류 700억은 포스트머니 기준 약 2.8배다. 미디어커머스의 단위경제성은 데이터로 검증이 가능한데, 전환율 1%면 CAC가 LTV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추가 라운드에서 다운라운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자세한 재무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아 판단을 보류한다.
15일 전
재작년기억435일반
예전에 화장품 브랜드 하나가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매출 부풀려서 밸류 1000억까지 갔는데, 그 뒤 콘텐츠 비용 감당 못 하고 3년 만에 반토막 났어요. 미디어커머스는 트래픽이 곧 매출처럼 보이지만, 결국 고객이 상품을 왜 사는지가 관건이에요. 지금 블랭크도 그 함정에 빠져 있는 거죠.
15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