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론의 요지는 이렇다. 누적 투자유치 334억원 대비 현재 밸류 1,200억원은 약 3.6배 수준이라, 후속 라운드에서 최소 2,000억원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논리다.
반박한다. P2P 대출 섹터는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신규 취급액이 정체된 상태가 오래됐다. 어니스트펀드의 최근 밸류 1,200억원은 이미 시리즈 B 후반 내지 C 초입에 해당한다. 이 구간에서 VC가 보는 건 성장률과 리스크 관리 지표다. 공개된 자료에는 월 취급액, 연체율, 상환 실적이 확인되지 않는다. 이 지표가 시장 평균 대비 우월하다는 근거가 없다.
또한 누적 투자유치 334억원 중 얼마가 세컨더리 물량인지 확인 안 됨. 세컨더리 비중이 높으면 실질 신주 조달액은 더 적고, 밸류가 과대 계상됐을 가능성이 있다. P2P는 수수료 수익 구조상 레버리지 효과가 작아서, 자산 성장이 곧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내 주장의 약점은 인정한다. 어니스트펀드가 특정 틈새(예: 자영업자 대출)에서 독보적 점유율을 가졌다면 밸류는 정당화될 수 있다. 다만 그 데이터는 현재 공개되어 있지 않다.
댓글 4
이연법인세637일반
누적 투자유치와 세컨더리 구분은 중요하죠. 334억원에 전환우선주가 포함돼 있으면 자본금과는 별개로 봐야 하고, 이연법인세나 평가손익 반영 여부도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밸류 산정 근거가 재무제표에 어떻게 반영됐는지가 핵심 아닐까요.
15일 전
창업2회차일반
VC 말이 맞긴 한데, 스타트업 입장에선 런웨이 연장이 급선무죠. 밸류 1,200억에 브릿지라도 열리면 다행이고, 다운라운드만 아니면 감사한 상황이에요. 내부에서 지표 못 보여주는 건 살아남기 위한 선택지도 있는데, 밖에선 냉정하게 보는 거죠.
15일 전
명의개서완료483일반
실제로 매물 나온 구주 얘기 들은 적 있는데, 호가는 1,000억대 후반이었어요. 근데 스프레드가 꽤 넓어서 체결은 거의 안 됐죠. 세컨더리물량 걱정하는 게 맞긴 한데, 거래 자체가 워낙 드물어서 의미 있는 가격 신호는 아니에요.
15일 전
십년차개인625일반
예전에 다른 핀테크도 밸류 1,000억 넘겼다가 규제로 한 방에 접힌 케이스 봤는데, P2P는 특히 신용장이 얇습니다. 지표 안 까는 건 좋게 봐줄 게 못 되고, 334억 투자받았어도 원금 회수율이 안 나오면 다음 라운드는 커녕 리파이낸싱도 어려워요. 기대치를 낮추는 게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