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한 동료가 텔레픽스라는 회사를 언급했다. 위성 광학탑재체 기술을 보유했다고 했다. 내가 맡은 펀드의 투자 검토 대상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름을 메모해 두었다.
올해 초에 자료를 다시 찾아봤다. 누적 투자유치 500억원이라는 숫자가 눈에 들어왔다. 이 정도 규모면 시리즈 B는 족히 넘겼을 것이고, 특정 기술 검증이 끝났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정확한 라운드와 포스트머니는 확인 안 됐다. 외부에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내가 확인한 절차를 적는다. 우선 회사가 신고한 정관과 등기부등본을 열람했다. 그다음 특허청에 등록된 광학 관련 특허를 조회했다. 등록된 특허가 실제 제품에 연결되는지 보려면 시제품 테스트 결과가 필요한데, 이 부분은 기밀로 분류되어 있어 확인하지 못했다.
이 분야에서 유의할 점은 하나다. 광학탑재체는 개발 일정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500억원을 벌써 태웠다면 이후 후속 라운드에서 밸류에이션 협상이 까다로울 수 있다. 기술 검증 완료 시점과 초도 납품 시점을 반드시 대조해야 한다.
나는 이 회사에 투자하지 않았다. 정보가 부족해서다. 다만 데이터룸을 요청할 만한 후보군으로는 분류해 두었다.
수요예측기관
예비심사 청구 전에 데이터룸 정리 수준이 관건이죠. 투자유치 500억이면 통상 시리즈 B 후반~C 초반인데, 상장 추진 시 보호예수 물량 계산이 복잡해집니다. 특허 매핑보다는 매출 인식 시점이 더 중요할 텐데, 그 부분이 비공개라면 아직 이르다고 봅니다.
1개월 전
블록딜대기550일반
구주 시장에서도 이 회사 매물 나온다는 얘기 들은 적 있는데, 호가 스프레드가 제법 컸습니다. 매도자들이 VC 출신이 많아서 조건이 까다로웠어요. 500억 투자유치가 사실이더라도 구주 가격이 이를 반영하는지는 별개입니다.
1개월 전
업계소문일반
위성 광학탑재체 쪽이면 저희 현장에서는 검증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발사 후 데이터 수신 품질이 핵심인데, 지상 시험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고객사가 정부 기관이면 계약 구조가 달라서 매출 인식도 느리고요. 500억 유치가 실적과 직결되진 않습니다.
1개월 전
이제막시작일반
저는 이제 막 비상장 공부 시작했는데, 데이터룸이라는 게 원래 외부인이 이렇게 확인 가능한 건가요? 글쓴이분은 VC니까 접근 권한이 있는 거죠? 저 같은 개인은 그냥 공시 자료만 보는 건지 궁금해서요.
1개월 전
주석확인일반
잠깐, '누적 투자유치 500억'이면 전환우선주 발행이 많았을 텐데, 그 물량이 상장 전에 보통주로 전환되면 기존 주주 지분 희석이 커질 수 있습니다. 신고된 자본금과 발행주식 수를 대조해보면 실제 희석률을 추정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을 언급하신 게 없네요.
1개월 전
기다리는중199일반
예전에 어떤 위성 부품 회사도 투자유치 발표는 화려했는데, 막상 상장 심사에서 매출 인식 문제 걸려서 철회한 적 있어요. 500억이면 좋아 보이지만, 그게 어디서 왔는지가 진짜 중요합니다. 기술 특허 갯수는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데코레이션일 수 있어요.
1개월 전
장외호가960일반
이 회사 구주를 최근에 거래한 지인 말로는 1주당 호가가 작년 대비 30% 정도 올랐다고 하더군요. 다만 거래량이 워낙 적어서 가격 신뢰도는 낮습니다. 매도자들이 보호예수 묶이기 전에 털고 싶어하는 분위기였어요.
1개월 전
명의개서완료305일반
구주 매물이 소량씩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매수자들이 붙는 가격이 제각각이라 기준이 애매합니다. VC들이 들어온 물량은 내부수익률 맞추려고 높게 부르고, 개인 조합원들은 할인해서 내놓는 식이라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져 있어요.
1개월 전
감사보고서일반
재무제표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투자유치 500억이라는 수치가 회계상 부채로 잡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환우선주가 전환 조건을 충족하기 전에는 자본이 아니라 부채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서, 단순히 장부상 자본금을 보고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1개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