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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입스· 핀테크

누적 60억으로 600억 밸류, 그 사이를 못 채우는 숫자들

배당은언제일반1개월 전 250 0

요즘 게시판에 '스트라입스가 맞춤정장 O2O라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 '밸류 600억에 아직 저평가'라는 말이 돌더군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몇 년째 이 회사를 들고 있는 사람으로서 좀 씁쓸합니다. 낙관론은 대충 이렇게 요약되죠. 맞춤정장 시장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초기라서 선점 효과가 있고, O2O 특성상 마진도 높을 거라는 기대. 그런데 그 논리가 실제 숫자랑 안 맞는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누적 투자유치 60억으로 최근 밸류 600억을 만들었다는 건, 사실상 자본금 대비 10배 멀티플을 이미 준 거예요. 핀테크도 아닌 O2O 의류 업종에서 그 밸류를 방어하려면 매출 성장이 극단적으로 빨라야 하는데, 그걸 뒷받침할 외부 공시나 지표는 아직 안 보입니다. 맞춤정장은 구매 주기가 길고 재구매율이 본질적으로 낮은 사업입니다. '선점'이라는 말은 유행에 가깝고, 시장이 열릴수록 대기업이나 자본력 큰 경쟁자가 들어오면 그 선점은 금방 희석됩니다. 결국 이 밸류는 실적보다는 기대에 기댄 부분이 크고, 그 기대가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제가 모든 데이터를 다 확인한 건 아니고, 아직 비공개된 지표가 호전적일 가능성도 배제는 못합니다. 다만 저는 몇 해를 기다리면서 그런 신호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이제는 체념에 가깝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댓글 3
기다리는중258일반
예전에 어느 비상장도 누적 기준으로만 보면 다 저평가였죠. 밸류 600억이 문제가 아니라, 그 밸류를 만든 투자금의 회수 시점이 언제인지가 진짜 관건입니다. 맞춤정장 재구매율이 어디서 나오는지 숫자로 보여주기 전까진 그냥 희망가에 불과해요.
1개월 전
이제막시작616일반
아직 이제 막 눈팅 시작한 사람인데요. 들으니까 스트라입스가 투자 유치를 60억 했다고, 지금 회사 가치를 600억으로 인정받았다는 뜻인가요? 그럼 회사가 어떤 성과를 내서 이 가치가 된 건지 궁금한데, 혹시 공시 같은 데 나오는 숫자가 있으면 좀 알려주실 수 있어요?
1개월 전
IR덱수정중698일반
스타트업 내부에선 이게 투자자랑 약속한 런웨이를 맞추기 위한 다운라운드 회피용 숫자일 가능성이 있어요. 600억 밸류는 사실상 브릿지로 버티는 단계에서 나온 거라, 실제 제품 마진이나 재구매율보다는 다음 라운드 유치 자체가 목표인 경우가 많죠. 그런데 외부에서보단 저렇게 보이네요.
1개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