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이치캐피탈, 이름만 들으면 금융 섹터라 증권주나 캐피탈사와 비교하고 싶겠지만 실제로는 대체투자 운용사다. 이쪽은 개별 종목보다 섹터 구조를 봐야 한다. 대체운용은 크게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를 쌓아둔 블라인드펀드형과, 특정 자산을 사고파는 딜 단위형으로 나뉘는데 회사 개요만으로는 어느 쪽이 중심인지 확인이 안 된다. 밸류 800억원이면 중소형 하우스 수준이다. 이 시장에서 경쟁 구도는 대형 PE·리츠 운용사와의 자금 조달 싸움이 핵심인데, 수탁고가 공개되지 않아 실제 운용자산(AUM)이 얼마인지도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예전에 비슷한 케이스로 소형 운용사들이 밸류를 높게 받아도 LP(출자자)의 재계약이 끊기면서 평가가 급락한 적이 있다. 수요처는 결국 기관 출자자와 세일즈 채널인데, 이 회사가 어떤 기관에 펀드를 팔았는지 확인되지 않는 한 800억원이라는 숫자는 숫자일 뿐이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재무적 투자자(FI) 엑시트 과정에서 할인이 불가피한 구조다. 비상장 운용사는 결국 운용역의 트랙레코드로만 평가받는다는 걸 기억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밸류가 유지될지 보수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