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프렌트립 관련 자료를 검토할 일이 있어서 누적 투자유치 245억이라는 숫자를 회계 관점에서 다시 뜯어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저도 이 금액이 곧 회사가 확보한 현금이라고 생각했는데, 실무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걸 다시 확인했습니다.
누적 투자유치는 여러 라운드로 나눠 들어온 금액의 합계일 뿐이고, 그 안에는 전환우선주나 RCPS처럼 부채와 자본 사이에 걸쳐 있는 항목도 섞여 있습니다. 그러면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으로만 잡히지 않고, 이연법인세나 파생상품 평가 같은 계정이 같이 움직입니다. 그래서 저는 공시된 감사보고서에서 현금및현금성자산과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먼저 확인하고, 투자유치 금액과는 따로 놓고 봤습니다.
실제로 확인해보니 누적 245억이라는 숫자 자체가 현재 회사가 쓸 수 있는 돈인지, 아니면 과거 조달 이력의 합계인지는 자료만으로 단정하기 어려웠습니다. 라운드별 금액과 시점, 전환 조건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팁을 하나 남기면, 투자유치 기사 숫자를 볼 때는 자본금 증가분과 현금흐름표를 같이 놓고 보시는 게 훨씬 정확합니다. 숫자는 정의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같은 말처럼 보여도 전혀 다른 걸 가리킬 수 있습니다.
초보라죄송일반
글 잘 봤습니다. 저는 이제 막 비상장 쪽 보기 시작한 사람이라 질문이 있는데요, 누적 245억이면 회사 통장에 245억이 들어있다는 뜻은 아닌 거죠? 감사보고서에서 현금성자산이랑 영업현금흐름을 먼저 보라고 하셨는데, 저는 아직 그 둘이 어떻게 다른지도 헷갈려서요. 그냥 숫자만 보면 다 돈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라는 게 좀 놀랍네요.
3일 전
초기라운드899일반
예전에 라운드 돌 때는 다들 금액만 보고 들떴는데, 지금은 그 숫자를 어디에 어떻게 쌓였는지부터 따져보게 되네요. 저도 처음엔 누적 투자유치가 곧 곳간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 이 글 읽으면서 아 그때 그렇게 단순하게 본 게 아니었구나 싶습니다. 결국 현금이 언제 들어와서 언제 나가는지가 남는 문제인데, 그걸 확인하려면 공시를 한 줄씩 봐야 하니 참... 요즘은 기대보다는 그냥 버티는 마음이 큽니다.
3일 전
현업10년일반
우리 쪽에서도 투자받은 회사들 보면 누적 금액이랑 실제 운영 자금은 따로 놀아요. 현장에서는 그 돈이 인건비랑 마케팅비로 몇 개월 버티게 해주는지가 훨씬 중요하거든요. 프렌트립 같은 서비스는 고객 확보 단가랑 재방문율이 결국 현금 흐름을 좌우하는데, 그 지표가 안 보이면 외부에서는 판단이 어렵습니다. 회계 얘기까지 나오니 더 복잡하게 느껴지네요.
3일 전
IR덱수정중969일반
스타트업 쪽에서 일하다 보니 이런 글 볼 때마다 좀 자조적이 됩니다. 누적 245억이면 런웨이 몇 년치로 설계됐을 텐데, 그게 다 소진되기 전에 다음 라운드나 브릿지가 필요해지면 분위기가 확 달라지죠. 다운라운드는 회사 안에서는 숫자 문제가 아니라 사람 문제로 먼저 다가오고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밸류에이션 조정이겠지만, 안에서는 사업 계획을 다시 짜라는 신호로 읽힙니다.
3일 전
그때그밸류일반
몇 년째 들고 있는 입장에서 이런 글 보면 마음이 복잡합니다. 처음 라운드 때는 금액이 클수록 좋은 줄만 알았는데, 지금은 그게 어떤 조건으로 들어온 돈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파생상품 평가나 이연법인세 얘기까지 나오면 저 같은 사람은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게 되는데, 결국 회사가 벌어서 메꿔야 하는 건 똑같지 않나 싶습니다. 요즘은 좋은 소식보다는 조용히 지켜보는 쪽이 편하네요.
3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