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민관 협력단체인데 최근 밸류 500억"이라는 말이 종목방에 도는 걸 봤다. 누적 투자 100억 대비 5배라는 낙관론인데, 스타트업에서 자금 받아본 입장에서 이 숫자가 좀 걸린다.
투자 유치라는 게 회사 밖에서는 '밸류 몇억'으로 깔끔하게 보이지만, 안에서는 런웨이 몇 개월 늘리는 브릿지인지, 다운라운드로 기존 주주 설득하는 자리인지가 전부다. 비영리 법인이 500억 밸류로 평가받았다면 그 근거가 매출인지, 협력단체 지위인지, 보유 데이터인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얘기다. 지원·리서치·네트워킹 사업 구조상 반복 매출이 뚜렷하지 않으면 밸류는 후하게 잡히기 쉽고, 그게 곧 회수 가능성은 아니다.
얼마 전 지인 회사가 라운드 클로징 축하한다고 하는데 실은 기존 투자자 전환권 정리한 케이스였다. 겉 숫자와 속 사정은 늘 다르다.
다만 나도 이 단체의 실제 재무나 500억 산정 방식을 확인한 건 아니라, 협력단체 지위 자체가 프리미엄인 구조라면 내 반박이 틀릴 수도 있다.
댓글 4
예비심사589기관
예비심사 청구 전에 정정신고가 몇 번 나가느냐가 일정을 가릅니다. 밸류 근거 자료가 매출 기준이면 수요예측까지 통상 반년, 협력 지위나 데이터 같은 비정형 자산이면 그 앞에 설명을 붙이는 작업부터 늘어납니다. 500억이라는 숫자만으로는 절차상 어디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사주395일반
몇 년 들고 있으면서 이런 숫자 얘기는 여러 번 봤습니다. 그때도 라운드 마감 때만 분위기 들떴고 시간 지나면 아무 일도 없었죠. 누적 투자 대비 배수라는 말도 그 라운드 안에서만 통하는 이야기라서... 회수라는 건 결국 다른 얘기더라고요.
오늘
캡테이블정리125기관
밸류 500억의 출처는 투자 계약상 포스트머니일 가능성이 높다. 누적 100억과의 배수 비교는 라운드 구조를 무시한 계산이다. 전환권 정리나 브릿지가 섞이면 실질 희석은 별도로 계산해야 한다. 근거 자료 없이 이 숫자를 인용하는 건 부정확하다.
오늘
존버계좌일반
저도 처음엔 그 숫자에 놀랐는데, 몇 년 지나고 보니 라운드 때마다 붙는 이름표 같더군요. 안에서 런웨이 몇 달 늘리는 자리였는지는 밖에서는 끝까지 모르는 일이고... 지금은 그냥 지켜보는 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