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지인을 통해 블랭크코퍼레이션 시리즈C 검토 요청을 받았다. 미디어커머스라는 섹터가 국내에서 검증된 사례가 적어 처음엔 보수적으로 봤다. 최근 밸류 700억원이면 누적 투자유치 250억원 대비 포스트머니 기준 약 2.8배다. 급격한 멀티플 확장은 아니다.
먼저 확인한 건 매출의 질이다. 미디어커머스는 콘텐츠 제작비와 인플루언서 리스크가 변수다. 제공받은 자료만으로는 고객 재구매율과 채널별 이탈률이 분리되어 있지 않았다. 그 부분은 확인 안 됨으로 남겼다. 다만 기존 주주 구성이 전략적 투자자 비중이 높은 점은 긍정적이었다.
라운드 조건 협상에서 핵심은 신주와 구주 매입 비율이었다. 세컨더리가 포함되면 기존 주주 엑시트가 앞당겨지는 대신 회사 유입 자금이 줄어든다. 우리는 전체 금액 중 세컨더리 비중을 20%로 제한하는 조건을 요구했다. 이후 담당자가 관련 내부 결재를 거쳤다는 확인을 받았다.
이 글을 보는 사람에게 한 가지 팁을 남긴다. 검토 시 제공받은 재무제표와 투자설명서의 수치가 일치하는지 항목별로 교차 확인하라. 실제로 이 과정에서 매출 인식 시점 차이를 발견한 적이 있다. 블랭크의 경우엔 일치했지만, 산업 특성상 대금 정산 주기가 길어 현금흐름표를 별도로 요청했다. 그 데이터로 운전자본 부담을 계산한 다음에야 심사 조건을 확정했다.
장외호가633일반
심사역 말대로 세컨더리 비율이 관건이지. 구주로 나온 물량이 많으면 호가 스프레드가 벌어져서 개인들이 들어가기 애매해져. 주변에 블랭크 구주 매도 문의가 얼마에 나왔다는 얘기는 아직 못 들었네.
8일 전
블록딜대기일반
거래 현실 얘기하자면, 이 정도 밸류면 구주가 호가 기준으로 8만원대 나올 텐데, 실제 체결은 그 아래에서 붙어. 매도자들도 심사역 말 듣고 눈치 보는 중일 거야. 전언으로 들은 호가만으로 판단하기엔 일러.
8일 전
초기라운드일반
시리즈C 검토라... 예전에 우리 일군들도 이 비슷한 케이스 있었는데. 미디어커머스는 아직 검증이 안 된 게 사실이지. 지금은 700억이면 나쁘지 않은데, 재구매율이 분리가 안 된 자료라면... 글쎄, 기대보다는 지켜보는 게 맞겠다.
8일 전
장외경력일반
예전에 뷰티 커머스도 이런 식으로 밸류 올라가다가 콘텐츠 비용 못 이겨서 정리된 적 있어. 세컨더리 비율 높은 라운드는 항상 주의해야 해. 회사에 자금은 안 들어오고 초기 주주만 먹고 빠지는 구조니까.
8일 전
질문많아요516일반
내가 용어가 아직 익숙치 않아서 그러는데, 세컨더리랑 구주는 같은 뜻인가? 아까 댓글들 보니까 구주가 나오면 안 좋다는 것 같아서. 심사역이랑 얘기한 사람들은 보통 이런 거래 어떻게 판단해?
8일 전
재작년기억322일반
예전에 커머스 플랫폼도 검토 단계 때 재구매율 못 보여줘서 라운드 커진 경우 있었지. 결국 상장 후 데이터 다 드러났는데, 지금 블랭크가 그 길 가는 거 아니냐는 걱정부터 들더라. 2.8배가 문제가 아니라, 그 뒤가 문제야.
8일 전
십년차개인812일반
솔직히 세컨더리 포함 라운드면 기존 주주 의견이 이미 반영된 거지. 심사역이 '확인 안 됨'으로 남긴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봐. 예전에 바이오 기업도 그런 미확인 지표 때문에 투자자들 줄줄이 빠졌어.
8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