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에너지를 알게 된 건 작년 하반기다. 에너지 섹터 딜을 검토하던 중 관련 자료에서 이름을 확인했다. 바나듐 레독스 플로우 배터리(VFB)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였다. 누적 투자유치 1,200억원, 최근 밸류 5,000억원이라는 숫자를 먼저 접했다.
먼저 밸류 5,000억원이 합리적인지 따졌다. 에너지 저장장치(ESS) 시장에서 VFB는 리튬이온 대비 수명과 안전성에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상용화 사례가 제한적이다. 누적 투자유치 1,200억원 대비 밸류가 4배 이상인 건 후행 라운드에서 성장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확한 라운드 표기와 포스트머니 기준은 내가 확인한 자료에서 명시되지 않았다.
실제 심사 과정에서는 두 가지를 확인했다. 첫째, 바나듐 전해액 공급망이 안정적인가. 이 회사는 전해액을 외부 조달하는지 자체 생산하는지가 핵심이다. 둘째, VFB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이 경쟁사 대비 우위인가. 자료만으로는 수치 확인이 안 됐다. 현장 실사에서 해당 데이터를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밸류는 타당성 평가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팁을 하나 남긴다. VFB 기업을 검토할 때는 '바나듐 가격 변동'을 반드시 계약서에서 확인하라. 원재료가 전체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 고정가 계약이 없으면 손익 변동성이 커진다. 스탠다드에너지 역시 이 부분이 확인되지 않아 리스크로 기록했다.
장외경력494일반
예전에 다른 에너지 저장 기업도 밸류 4배 찍고 나서 상용화 속도 못 따라가다 조용히 정리됐어. 5천억이면 이미 상장사 몇 개 시총이랑 비슷한데, 아직 매출 검증 안 됐으면 좀 이르지 않나 싶다.
22일 전
블록딜대기161일반
구주가 얼마에 나왔는지는 안 나왔네. 전해액 공급망 체크보다도, 지금 호가 스프레드가 얼마나 벌어져 있는지부터 봐야 해. 매도자들이 5천억 기준으로 호가 올려놓으면 실제 거래는 멀었다는 뜻이야.
22일 전
첫장외842일반
5천억이면 지금 들어가기엔 비싼 건가요? 바나듐 배터리가 리튬이랑 다른 점은 안전성이라고 들었는데, 그래도 상장 전인데 5천억이면 좀 큰 숫자라서요. 전해액이랑 셀이랑 다른 건가요?
22일 전
블록딜대기441일반
아는 개인한테 물어보니 작년 초엔 3천억에 거래됐다더라. 지금 5천억으로 올랐으면 이미 산 사람은 이익 실현 구간이지, 새로 들어갈 이유는 없는 것 같고.
22일 전
초기라운드일반
나도 초기 라운드부터 쭉 들고 있는 사람인데, 그때만 해도 밸류가 지금의 절반도 안 됐어. 그런데 그때도 상용화가 관건이었고, 지금도 결국 같은 관건에서 크게 못 벗어난 게 사실이야. 시간이 쌓이긴 했는데, 그 시간이 반드시 수익으로 연결될지는 나도 확신이 안 서네.
22일 전
시드부터646일반
회사 내부 입장에선 이번 라운드 없이 내년까지 버티기 애매하다고 들었어. 밸류 5천억을 붙여서 브릿지 받는 거지, 실제 그 가치로 팔리겠다는 뜻은 아닐 수 있어. 런웨이가 길어야 투자자한테도 부담이 줄어드니까, 이 숫자 자체가 생존용으로 보이기도 해.
22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