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쪽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이 회사만 보면 놓치기 쉬운 얘기를 해보려 한다. 요즘 항체 신약 개발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이미 검증된 표적에 후보물질을 최적화하는 개량형이고, 다른 하나는 아직 아무도 안 건드린 신규 표적을 파는 선도형이다. 현장에서는 후자가 돈은 많이 들지만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성공 시 몸값이 몇 배로 뛰는 구조라고 본다. 노벨티노빌리티는 누적 투자유치 800억원에 밸류 3,000억원이면, 임상 1상 전후 단계로 추정된다. 우리 업계 기준으로 이 정도 자금이면 플랫폼 기술을 증명할 기회는 한 번 정도는 잡을 수 있는 규모다. 다만 항체는 개발 과정에서 생산 세포주나 안정성 문제로 일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서, 자금 소진 속도가 경쟁사 대비 느리면 유리하고 빠르면 불리하다. 경쟁 구도로 보면 대형사들이 이미 검증된 면역항암 타깃은 선점해 있어서, 이 회사가 선택한 파이프라인이 정말 차별화된 표적인지가 관건이다. 확인된 정보로는 세부 타깃이 공개되지 않아서 현장에서 판단할 근거가 아직 부족하다. 임상 데이터가 나오기 전까지는 구조적으로 '불확실성 프리미엄'을 받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쪽에서는 결국 데이터가 모든 답을 준다고 본다. 800억원을 이미 태운 회사면 최소한 다음 단계로 가는 중간 결과물을 내야 할 시점이다. 그게 나오기 전에는 몸값이 시장 기대만 반영한 상태다. 확인 안 된 부분이 많아서 조심스럽지만, 섹터 특성상 이 시점이 가장 말이 많은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