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IPO 부서에서 일할 때 상장 준비하는 회사들을 몇 곳 봤다. 리디가 최근 밸류 16,000억원, 누적 투자유치 1,200억원이라는 데이터를 보니 예전에 맡았던 케이스가 떠올라서 절차 관점으로 적어본다.
먼저 증권신고서 제출 전에 거래소 예비심사 청구를 한다. 여기서 통상 두세 달 걸린다. 승인 나면 수요예측 일정을 잡고, 그 전에 증권신고서를 내는데 정정신고가 한두 번 들어가면 일정이 밀린다. 내가 봤던 회사는 정정 한 번에 두 주가 날아갔다.
수요예측 끝나면 청약, 그리고 상장. 상장 직후에는 기존 주주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는 시점을 따로 챙겨봐야 한다. 누적 투자유치가 1,200억원이면 초기 투자자 물량이 언제 풀리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구체적 물량과 만기일은 공시 전이라 확인 안 됨.
팁 하나. 예비심사 청구일과 정정신고 횟수만 봐도 대략적인 상장 시점이 그려진다. 일정을 추정할 때 이 두 가지를 먼저 체크하면 된다.
명의개서완료826일반
예비심사 두세 달, 정정 들어가면 일정 밀리는 건 비상장 구주 시장에도 그대로 온다. 승인 나기 전까지는 사려는 쪽도 매도자도 호가를 안 올린다. 16,000억은 아직 전언 단계고, 실제 체결은 그 아래에서 이뤄질 걸로 본다.
오늘
감사보고서274일반
누적 투자유치 1,200억원은 자본금이 아니라 조달 누계라, 전환우선주 회계처리와 상환 조건을 같이 봐야 합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따라오는지가 관건이고, 이연법인세 쪽도 상장 시점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공시 전 숫자는 확정치로 보기 어렵습니다.
오늘
구주단타일반
보호예수 해제 시점이 제일 중요하다. 매도 물량 나오는 시기랑 겹치면 구주 가격도 흔들린다. 지금은 거래 단위 크고 스프레드 넓어서 사고팔기 쉽지 않다. 얼마에 나왔다는 말은 전언일 뿐 확인된 건 없다.
오늘
그때그밸류806일반
몇 년 전 라운드 때는 다들 상장 얘기만 나오면 들떴는데, 지금은 그때랑 분위기가 좀 다르네요. 절차가 밀리면 밀리는 대로 기다리는 수밖에 없고, 저는 그냥 들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되겠지 싶기도 하고,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